금속 가격 상승의 배경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구조적 변화가 이끄는 금속 시장 강세
2025년 들어 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구리·알루미늄·니켈 등 산업 금속도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투기적 움직임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산업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본 글에서는 Bloomberg, Reuters, J.P. Morgan, Goldman Sachs 등 주요 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귀금속과 산업 금속의 동향을 분석하고, 공통적인 배경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귀금속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귀금속은 전통적으로 경제 불안 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2025년에는 이러한 특성이 극대화되며, 금은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해 온스당 $3,900대를 돌파했습니다.
은과 백금 역시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 지리정치적 불확실성과 안전 자산 수요
중동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 긴장이
귀금속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긴장은 공급망 교란을 초래하고,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게 만듭니다.
J.P. Morgan은 2025년 4분기 평균 금 가격을 $3,675로 전망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한, BRICS의 금 기반 결제 시스템 도입과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변화로
달러 헤게모니 약화 → 귀금속 매력 강화라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World Gold Council은 지정학적 요인이 금 가격 상승의 30% 이상을 설명한다고 분석했습니다.
2. 중앙은행 매입과 인플레이션 헤지
2025년 들어 중국·인도·터키 등 중앙은행이 금 보유를 확대하며,
연간 1,000톤 이상의 수요를 창출했습니다.인플레이션이 3%대에서 유지되며, 금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재부각되었습니다.
Fed의 금리 인하 정책은 금 보유 비용을 줄여
투자 매력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은 역시 **산업 수요(전자제품·태양광)**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서의 역할도 강화되었습니다.
HSBC는 2025년 은 평균 가격을 $38.56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백금은 자동차 촉매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연초 대비 74%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3. ETF 유입과 투자자 심리
ETF를 통한 금·은·백금 투자 유입이 급증하며,
투자자 심리가 상승세를 강화했습니다.Goldman Sachs는 2026년 금 가격이 $4,0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ETF 및 중앙은행 수요를 핵심 동력으로 꼽았습니다.
은의 경우 **2021~2025년 누적 공급 부족(8억 온스)**이
가격 상승을 장기적으로 지탱하고 있습니다.
산업 금속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귀금속만큼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산업 금속도 AI·전기차·친환경 전환의 핵심 소재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 그린 에너지와 전기화 수요 폭증
구리는 전기차, 태양광, 풍력 발전에 필수 금속으로
2025년 2분기 평균 $8,300/톤을 상회했습니다.AI 데이터 센터와 로봇 산업이 새로운 수요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건설만으로 연간 수백만 톤의 구리가 필요하다는
Citi의 분석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알루미늄은 태양광·풍력 인프라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3분기 3.2% 상승했습니다.
니켈은 공급 과잉으로 약세지만, EV 배터리 수요 증가로 장기 회복이 예상됩니다.
2. 공급망 제약과 생산 제한
중국의 강철 생산 제한, 유럽 제련소 가동 지연, 광산 파업 등이
공급을 제약하고 있습니다.구리의 경우 새로운 광산 개발이 지연되며, 실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반면 니켈은 일시적 공급 과잉,
희토류와 기타 희귀 금속은 높은 수요로 전체 시장을 지탱합니다.
3. 중국 경기 부양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건설 및 제조업 수요를 끌어올렸고,
**인도의 인프라 붐(제조 성장률 +8%)**이 금속 소비를 확대했습니다.
인도의 강철 수입 관세 연장 조치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며 시장 랠리를 촉진했습니다.
공통적인 시장 배경과 리스크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달러 약세는 비달러권 국가들에게 금속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수요를 자극했습니다.Fed의 금리 인하는 금속 투자 비용을 줄이며 상승세를 지탱했습니다.
공급망 재편과 리쇼어링
디글로벌라이제이션과 공급망 재편이
자국 생산 확대를 유도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잠재 리스크
경기 둔화로 산업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며,
**공급 확충(호주 철광석, 인도 광산 개발 등)**은
중기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습니다.
World Bank는 2025~2026년 금속 가격이
“안정 혹은 소폭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지정학적 충돌이 재점화되면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